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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미국 문화를 출발점으로 상징적인 스트릿웨어, 스니커즈, 데님을 생산해왔다. 고전적인 미국 스타일에 대해 새로운 형태를 해석했다.

80년대에 설립된 브랜드인 "Kapital"은 이런 상황을 주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1984년 히라타 토시키요가 설립한 Kapital은 이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담함과 다양성에 대한 위압적인 느낌을 준다.

 

Kapital이 설립된 후 20년 동안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2002년에 아들 Kiro가 합류하면서 Kapital에 변화가 일어났다.

사업이 커지면서 팬도 많이 생겼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저렴한 라인과 고급 라인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Kapital Kountry"를 출시했다. 일본 스타일과 낡은 데님 청바지부터 세련된 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해당 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Kapital은 새것을 팔지만, 이전에 입었던 느낌을 선사한다. 호불호가 생길 수 밖에 없다.

 

Kapital을 이해하려면 브랜드의 근간이 되는 빈티지 미학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진정한 빈티지 애호가들은 퇴색, 블리딩과 같은 특징을 중시한다. "불완전하고 비대칭적이지만 동시에 소박한 아름다움이 반영된 스타일"이 Kapital이다.

 

이렇기에 히피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예술적으로 망가진 제품을 그들은 참 잘 만든다.

 

솔기 패턴으로 서로 다른 직물을 겹치는 일본의 보로 기법을 사용하여 골동품처럼 보이게 만든다. 새 것이지만, 세월의 흔적이 심하게 묻어있는 누군가가 아주 심하게 입은 듯한 "착용자의 삶"을 표현한다.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모두 실험적이고 독특하다. 그들은 의류를 어떻게 낡은 것으로 만들지에 대해 집중되어 있는 듯 하다.

Kapital의 lookbook을 보면 역사, 문화, 지리적 특성등 광범위하게 관찰하고 이를 해석해낸다. 

 

아직은 이 브랜드를 입을 용기가 생기지 않지만, 그들의 제공하는 "독특한 시각적 언어"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2024.07.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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