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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사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상담하고 싶다면서 전화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전 포스팅에서 우연히 마주쳐서 별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얘기했던 바로 그 친구다.

 

예전 같은 회사일때에는 자주 얘기하고 챙겨줄 수 있었는데, 다른 회사다 보니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이 친구도 ENTJ이긴 하지만, 물불 안가리고 지르는 건 좀 부족하다. 성별 혹은 성향 차이 때문일까?

 

아무튼 요 몇일간 고민을 했고, 결국 가족돌봄휴가를 내는 것으로 정한 것 같다. 법적으로 90일 휴직이 가능하고 이 친구 어머님이 지병이 있으시기에 명분은 충분했다.

 

“가족돌봄휴가를 내려고 해요. 어떻게 생각해요?”

 

”지금 잠깐 들은 얘기로는, 내지 않았을 경우에 성과 내기가 힘든 구조이고, 그럼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일을 해도 올해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전 당신의 결정과 생각을 지지해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어제 새벽까지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에요. 걸리는건 제가 휴직하면 위 보스가 겸직을 할텐데, 팀원들이 필터링 없이 모두 감내해야 한다는 부분이 걸려요.”

 

“그 사람들 평생 책임질 것 도 아닌데, 이번 문제는 온전히 본인만 생각해요. 그 사람들도 그런 상황을 겪어봐야 우리 팀장이 많이 힘들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죠. 본인 문제와는 별개로 생각합시다.”

 

“보스에게 얘기하고, 공유해야겠죠?”

 

“네, 중요한건 허가가 아니라 통보라는 점이에요. 당신이 결정을 내린 거고, 그 내용을 보스에게 통보한다에요. 허가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얘기하도록 할께요.”

 

“쉬는 동안 뭐 할껀지는 정해났어요? 우리가 얘기했던 프로젝트를 집중해서 한다던지, 아니면 좀 쉴 것인지.”

 

“그 상황 되면, 그때 고민해보려고요.”

 

“네, 중간에 이직도 가능한거니까., 제 지인들 만날때 초대할테니 네트워킹 넓히면서 판을 봅시다. 제가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해볼께요. 넘 걱정말아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것이 작년부터 이어져왔다니… 참 쉬운게 없다. 그래도 휴직을 한다는 결정을 한 용기있는 행동에 지지를 보내는 의미로 Radiohead의 “No Surprises”를 보냈다.

 

이 곡은 여러 힘듬으로 인해 쓰레기와 같이 더러운 것으로 가득찬 마음을 얘기한다. 본인의 삶에서 어떠한 가치도 찾지 못했던… 맞지 않은 직업으로 인해 상처가 생기고 아물지 않았던…

 

무너뜨리면 된다. 그리고 좋은 환경을 찾아서 어떠한 놀람도 없는 조용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어떠한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a heart that’s full up like a landfill

쓰레기장 처럼 가득 찬 마음

a job that’s slowly kills you

너를 서서히 죽여가는 업무

bruises that won’t heal

치유되지 못할 상처들.

you look so tired and unhappy

너는 너무나 지치고 불행해 보여

bring down the government

우리의 정부를 와해시켜버려라.

they don’t speak for us

그들은 우릴 대변해 주지 못해.

I’ll take a quiet life

난 조용한 삶을 살게 될거야.

a handshake with carbon monoxide

일산화물과의 한 번의 조우

no alarms and no surprises (x3)

그 어떤 불안이나 놀라움도 없기를

silent(x2)

고요하기를…

this is my final fit my final belly ache

이것은 나의 마지막 발작.. 나의 마지막 불평..

with no alarms and no surprises(x4)

그 어떤 불안도 충격도 없는 채로

please

제발….

such a pretty house and such a pretty garden

그토록 아름다운 집과 아름다운 정원..

no alarms and no surprises(x3)

어떤 불안도 충격도 없기를

please..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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