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열심히 산다고 느끼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느낌, 지루하고 무료하고 심심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런 증상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한다. 사람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어서다. 어릴때는 바라보는 모든 것이 새로워서 시간이 빨리가고 웃기지 않는 일을 해도 재밌고 웃음도 많았다. 나이가 먹으면, 이미 경험한 것들이기에 감흥이 없다고 한다.

 

작년 한창 바쁠때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살짝 여유가 생기면서 무료한 느낌이 드는거다. 아무데도 가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시간은 가고 수명은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다.

 

회사 회식이 끝나고, 우연히 지인을 만났다. 난 이 친구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얘기를 하면서 그러더라 “이제 느꼈구나. 난 작년부터 그랬어요.”

 

회사에 다니고 일을 하고, 돈을 버는 행위는 “밥벌이”를 위해 필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긴 것이다. 더군다나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신기하게도 그 친구도 ENTJ이다.

 

삶이 의미없게 소비된다고 느끼는 것을 해결하려면 의미있게 소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우린 찾기로 했다. 접점이 있는 전 회사에서 함께 의미 있게 삶을 소비할 멤버를 구하기로 했다. 이건 추징력 강한 그 친구 담당.

 

오랜만에 심장의 고동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설렌다.

728x90

'LIF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젓가락  (0) 2024.07.06
사무실 건물 증축으로 인한 선물  (0) 2024.07.06
따릉이는 느리다.  (0) 2024.07.06
졸업을 위한 고난의 길  (0) 2024.07.06
논문 쓰기 싫다.  (0)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