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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 내려서 따릉이를 대여했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가의 자전거들이 속도에 집중하는 동안 따릉이는 주변 풍경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따릉이는 느리다. 그래서 매력있다.

 

평범한 일상 속 짧은 여정이 때론 특별한 순간이 되곤 한다.

 

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면 마치 도심 한가운데에 작은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시원한 강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차량 소음 대신 자전거 바퀴소리가 그리고 잔디밭과 강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일상에 쫒기는 와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다 보면 삶에 여백이 생기는 느낌이다.

 

따릉이를 타고 달리다보니 고단한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움도 만끽 할 수 있었다. 일상을 떠나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다.

 

푸짐하게 먹은 저녁에 대한 죄책감도 사라지고 당당해 질 수 있었다.

 

수많은 야경 빛이 강에 비추어 아름답게 수놓인다. 그 고운 자태를 바라보는 그 순간은 행복하다.

 

겨울의 끝 언저리에서 바쁜 도심 생활을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작은 여행을 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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