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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종일 논문 작성에 매진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에 앉아 글자 하나하나를 타이핑하며 생각을 펼쳐나갔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일이 의외로 만만치 않았다. 무언가를 짓는다는것은 새삼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미로 속에서 해매는 느낌이었다.

 

세상은 한 톨의 먼지와도 같이 작지만, 우주 만큼이나 광할하기도 하다. 논문을 쓰는 일은 바로 그 경계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이다.

 

먼지 입자 하나를 들여다보면 미시적 우주가 열린다. “우리에겐 날마다 모험이 있다. 아침이면 수억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낮에는 지구 바깥 우주를 헤매다 저녁에 집어 돌아온다.”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시시한 소재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원리와 패턴, 그리고 끝없는 물음들이 숨어 있다. 사소한 일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신비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논문 작업은 이런 신비를 낱낱이 해집는 일이었다. 내 나름의 생각이다. 시간에 쫒기긴 했지만…

 

오늘 하루동안은 수 많은 질문과 의문들이 밀려왔다. 답답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무한한 우주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사소한 먼지와 거대한 우주 사이에서 실낱같은 이론의 줄들을 붙잡고 줄다리기를 했다.

 

밖으로 비쳐지는 내 모습은 종일 책상에 앉아서 좀비처럼 전전하는 모습이었겠지만…

 

오늘도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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