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를 보면 광해가 큰일을 치르자 신하들이 기쁜 목소리로 말한다.

 

“경하드리옵니다.”

 

왜 경하를 드리는 것인가? 인간이라면 먹고, 싸는 행위는 피할 수 가 없다. 당연히 해야 하는 행위이다. 아침마다 일명 “똥모임” 카톡방에 서로 “해우소”를 다녀왔는지 안부를 묻는게 일상이 되었다.

 

서로 안부를 물을 때,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다. 드럽다는 것이다. 혹시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면, 아이들은 “똥” 얘기를 하면 꺄르르 웃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똥”은 아이가 처음으로 만든 생산물이라는 점이다. 부모에게 케어 받기만 했던 스스로가 혼자서 “생산”한 창의적인 “작품”인 것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순간 똥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던 것이다. 그래서 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단어 자체의 어감도 재미가 있다. 입모양, 다양한 소재등 “똥” 얘기를 했을 때의 주변 반응도 꺄르르 웃게 만드는 요소이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그리고 먹은 것은 똥으로 나온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무언가를 보거나 들으면서 배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말과 태도로 나온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취할 것은 취하고 버려야 할 것들은 밖으로 배출한다. 그렇기에 별 문제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도 비슷하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배출하지 못하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 배출하지 못하면 타인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표출 할 수 있고,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몸에 들어온 것들을 비우고 “똥”으로 배출하여 몸의 건강을 유지 하듯이 마음도 마음의 배변 활동을 통해 건강하게 유지 했으면 좋겠다.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몸이나 마음이나 먹는 것만큼 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안부를 묻는다. “똥 쌌어?”

728x90

'LIFE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담  (0) 2024.07.06
다이소 쿠폰  (0) 2024.07.06
흰머리를 위한 선물  (0) 2024.07.06
유산의 가치  (0) 2024.07.06
수강 신청  (0)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