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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에서 F는 Feeling(감정)이고, T는 Thinking(사고)이다.

 

즉, F는 감정 중시이고 T는 결과 중시이다.

 

얼마전 지인의 고민을 상담해주었다. 그 아이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얘기해주고 있었는데…

 

“너 혹시 T야?

 

“웅, 나 T야”

 

그래, 난 공감은 못하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한 사실만을 말하는 사람이다.

 

넌 왜 공감을 못해? 라는 의미로 물어봤겠지…

 

T유형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사실을 근거로 판단하는 유형이다. 누군가에게 상담 요청을 받으면, 이 사람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원하는 것은 옮고 그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반면, F유형은 관계 지향적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때에는 관계가 우선시된다. 관계를 우선시하고 그 안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

 

다시 대화로 돌아와서,

 

“근데, 너도 T아니야?”

 

“웅, 나도 T야”

 

“T에게 상담을 해줄때, T처럼 해야 좋은거 아냐?”

 

“난 우쭈쭈 받고 싶은데?”

 

“그런거였어?”

 

“웅ㅋ”

 

“앞으로 F처럼 하겠나이다.”

 

 

상황을 다시 되짚어보면, T인 그녀석은 이미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결정을 내렸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고민을 얘기한 것은 문제 해결책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받기 위함이었다. 그 시점에는 이걸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아니, 사실 그동안 나에게 많은 고민 상담을 받았던 사람들 모두 오히려 더 상처를 받았을꺼라 생각된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민해봤다.

 

“나 이런저런 고민이 있어., 지금 막 화가나,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ㅠㅠ Blah Blah”

 

F: “무슨 일이야? 뭐 때문에 슬픈건데?”

 

T: “무슨 일이야? 뭐 때문에 우는거야?”

 

여기까지는 T와 F는 똑같다. 문제는 다음 부터다.

 

“누가 나에게 막 뭐라고 하고., 그래서 스트레스 풀려고 이것저것 먹고 있어.”

 

F: “와 그사람 너무했네, 화날만 하다. 나쁜X네”

 

T: “그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뭐 먹고 있어?”

 

F는 감정적으로 얘기해주고, T는 감정을 보살피는 선행없이 문제 해결 + 궁금증으로 접근한다.

 

T의 입장에서는 운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될꺼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T는 진실과 사실에 관심이 있는거고, F는 관계와 감정에 관심이 있는거다.

 

저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F처럼 접근해주길 원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감정을 추스리면 T처럼 문제 해결책을 듣고 싶겠지.

 

결국 순서차이이다.

 

어렵긴 하지만, 이 상황에서 변화될 가능성이 높은건 T다.

 

F 성향이 강한 사람은 T처럼 대할 수가 없다. 상대방의 기분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 해결책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반대로 T는 문제 해결책을 먼저 생각하지만, 순서 변경을 통해 F처럼 공감하고 감정을 추스리는 대화를 먼저 해야 한다. T가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대부분 만족할 것이다.

 

 

오늘부터 학습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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