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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한국을 떠나기에., 철야를 하지 않았던 뮤즈가 철야를 하길래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본인이 해오던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맡았기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철야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Cheer-up을 해주고 싶었다.

 

일하는 주변에 이런 가게가 있는지를 몰랐다. 사무실에 있을 때에는 시켜 먹거나 거의 대부분 컵반을 먹었던 탓이겠지.

십원집에 방문하여 "파가 올라가 있는 고기"와 맥주를 주문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술 잘 마셔요?"

 

"네, 소주 한 병은 마셔요."

 

좀 놀랐다. 맥주 한잔에 뻗을 것 같았는데., 소주 한병은 마신단다.

 

영화에 대한 얘기를 했다. 나의 경우에는 일 년에 한 번은 다시 보는 영화가 있다.

 

 

줄리아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이다.

발리를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발리가 많이 나오기에., 그 기분을 내려고 매번 보는 것 같다.

 

 

그다음은 "경주"이다. 나는 경주를 좋아한다. 뭐랄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느낌이 든다.

영화에서 나오는 찻집은 "아리솔"이라는 전통 다원이다. 극 중 신민아가 운영하는 찻집으로 등장한다. 처음 갔을 때 춘화가 있나 둘러본 기억이 있다.

 

경주는 고즈넉하게 움직이기 너무 좋은 곳이다. 사람들의 삶의 공간 주변에 능이 있고, 극중 신민아가 능 위에서 툭툭 치며 말한다.

 

"들어가도 돼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보고 방문하면 경주에 머무르는 동안 느낌은 배가 된다.

 

다시 돌아와서, 철야를 하게 된다는 건 그 일이 익숙지 않다는 의미다. 방법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밖에 없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전문가로 우뚝 서있는 스스로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누구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현대 사회는 복잡하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 그런 유혹을 다 뿌리치고 몰입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자신의 직업을 사랑한다면, 나의 일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잘하게 된다.

 

그러나 일은 일이다. 일이 내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일과 나 사이의 저울질을 잘해야 한다. 그러려면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일에 관련된 것이던, 나에 대한 것이던, 그 무엇이던...

 

뮤즈는 시골이 좋단다. 정확히는 시골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해서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남자용? 여자용? 혼숙 숙소예요?"

 

"돈을 많이 벌려면 파티도 해야 하니, 혼숙이겠죠?"

 

"제가 예전에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남자 숙소를 운영하시는 호스트 그리고 여자 숙소를 운영하시는 호스트가 나왔었어요. 그들의 목적은 돈은 아니었어요. 단골 손님들이 계속 방문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물론, 돈을 벌어야 운영도 할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기에 "호스트"가 잘 어울린다.

 

지금의 일을 통해 돈을 벌어 나중에는 방이 8개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호스트가 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아브라카다브라!

 

 

-2024.08.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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