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헤엄
유투브에서 수퍼화산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제목의 다큐를 봤다. 화산이 폭발하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더라도 하늘이 캄캄해지고 화산재에 의해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숨쉬기도 힘들 것이고, 생각만해도 아프다. 덴마크 출신 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만든 “멜랑콜리아”라는 영화가 있다. 소행성 충돌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영화이고 멜랑콜리아는 소행성의 이름이다. 지구 멸망이라는 주제이지만, 재난 영화와 같이 큰 스케일은 아니고 숲이 아닌 나무에 초점을 둔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종말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군다는 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죽음이 무서워 앞서 가기도 한다. 영화는 1부 저스틴, 2부 클레어 두 자매의 이름으로 구성된다. 저..
LIFE/일상 - 🏊🏻‍♂️헤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 내려서 따릉이를 대여했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가의 자전거들이 속도에 집중하는 동안 따릉이는 주변 풍경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따릉이는 느리다. 그래서 매력있다. 평범한 일상 속 짧은 여정이 때론 특별한 순간이 되곤 한다. 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면 마치 도심 한가운데에 작은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시원한 강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차량 소음 대신 자전거 바퀴소리가 그리고 잔디밭과 강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일상에 쫒기는 와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다 보면 삶에 여백이 생기는 느낌이다. 따릉이를 타고 달리다보니 고단한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움도 만끽 할 수 있었다. 일상을 떠나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다. 푸짐하게 먹은 저녁에 대한 죄책감..
LIFE/일상 - 🏊🏻‍♂️헤엄
오늘 하루 종일 논문 작성에 매진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에 앉아 글자 하나하나를 타이핑하며 생각을 펼쳐나갔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일이 의외로 만만치 않았다. 무언가를 짓는다는것은 새삼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미로 속에서 해매는 느낌이었다. 세상은 한 톨의 먼지와도 같이 작지만, 우주 만큼이나 광할하기도 하다. 논문을 쓰는 일은 바로 그 경계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이다. 먼지 입자 하나를 들여다보면 미시적 우주가 열린다. “우리에겐 날마다 모험이 있다. 아침이면 수억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낮에는 지구 바깥 우주를 헤매다 저녁에 집어 돌아온다.”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시시한 소재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원리와 패턴,..
LIFE/일상 - 🏊🏻‍♂️헤엄
열심히 산다고 느끼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느낌, 지루하고 무료하고 심심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런 증상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한다. 사람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어서다. 어릴때는 바라보는 모든 것이 새로워서 시간이 빨리가고 웃기지 않는 일을 해도 재밌고 웃음도 많았다. 나이가 먹으면, 이미 경험한 것들이기에 감흥이 없다고 한다. 작년 한창 바쁠때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살짝 여유가 생기면서 무료한 느낌이 드는거다. 아무데도 가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시간은 가고 수명은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다. 회사 회식이 끝나고, 우연히 지인을 만났다. 난 이 친구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얘기를 하면서 그러더라 “이제 느꼈구나. 난 작년부터 그랬어요.” 회사에 ..
LIFE/조각글 - 🏊🏻‍♂️헤엄
평가 시즌이기에 구성원들의 면담을 진행중이다. 그들에겐 23년 농사엔 대한 결실을 듣는 날이다. 좋은 점수를 받은 이들과는 면담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과는 어렵다. 그들의 실망 어린 눈빛을 봐야하고, 실망 어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래도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알려주고, 모티베이션을 시키지만… 내 논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사실 나도 평가 제도에 대한 불만이 있다. 합리적이지 못한 구조이긴 하다. 이런 불만을 가진 내가 면담을 진행하니 설득과 위로가 안되지… 24년에도 함께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그들이 못해서 그 등급이 나온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물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내 마음을 표현했다. 힘든 하루다.
LIFE - 🏊🏻‍♂️헤엄
우리 중 많은 사람들에겐 “바쁘다”가 표준이 되었다. 바쁘게 살지 않고 느리게 살아가는 이점 중 하나는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이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바쁘게 이동할 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빨리 그 장소에 가야 할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야 하는 많은 것들로 우리의 삶을 채우는 것이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분주한 생활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단순하고 느리게 삶을 사는 것은 바쁜 삶속에서 받는 자극에 대해 완벽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산다고 해서 농부가 되거나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한강에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합리적인 속도로 살..
LIFE/일상 - 🏊🏻‍♂️헤엄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LIFE - 🏊🏻‍♂️헤엄
위험 없이 삶을 살아가려면 아래의 내용을 숙지하자.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지내야 한다. 눈에 띄면 안된다. 평균적인 직업을 얻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방식대로 일을 해야 한다.학업누군가가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고 해서 대학을 가는 것이지, 배우고 싶어서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맘에 들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수업이 있더라도 들어야 한다.금융주로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신용도를 최대로 끌어올려서 이용하자. 집안에 비싼 TV와 가구로 인테리어를 하자. 큰 차를 구입하고 고급 휘발유를 넣어보자. 수입의 대부분을 지출하거나 수입보다 더 많이 지출할 수 도 있다...
LIFE - 🏊🏻‍♂️헤엄
일에 있어서 사람들은 대부분 두 가지 중 한가지에 속한다.너무 열심히 일하고, 계속해서 일하며, 충분히 일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일을 미루고, 주의가 산만해지며,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적은지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둘다 일에 쏟는 시간이 길어진다. 하고 싶은 말은 “덜 일하세요.” 더 작은 일을 해야 하고, 온전하게 해내야 한다. 현재 프로젝트에서는 시간을 많이 허비한 구간이 존재했고, 모든 것을 완료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럼에도 일은 항상 남아있기에 충분히 하지 않은 것처럼 느낀다. 따라서 덜 일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많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해결책이 생길 수 있다.덜 일한다는 것은 하는 일의 수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더 높은 우선 순위에 집중한다..
LIFE - 🏊🏻‍♂️헤엄
계획하지 않은 것처럼 무언가 “잘못”될 때, 그것은 고통을 안겨준다. 때로는 큰 고통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고통의 이유는 마치 행복을 빼앗긴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계획은 지금 행복해지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왜냐하면 행복에는 계획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계획은 본질적으로 미래에 더 관심이 있다. 계획은 미래의 행복에 관한 것이다. 가끔 계획이 머릿속에 너무 박혀서 계획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좋은 직업을 얻으면 행복할 것이다.” (미래)“체중을 감량하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미래)“전 세계를 여행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미래)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돈을 잘 버는 것 등이 행복을 느끼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행복하지 못한 것일까? 내가 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