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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수퍼화산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제목의 다큐를 봤다.

 

화산이 폭발하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더라도 하늘이 캄캄해지고 화산재에 의해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숨쉬기도 힘들 것이고, 생각만해도 아프다.

 

덴마크 출신 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만든 “멜랑콜리아”라는 영화가 있다.

 

소행성 충돌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영화이고 멜랑콜리아는 소행성의 이름이다.

 

지구 멸망이라는 주제이지만, 재난 영화와 같이 큰 스케일은 아니고 숲이 아닌 나무에 초점을 둔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종말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군다는 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죽음이 무서워 앞서 가기도 한다.

 

영화는 1부 저스틴, 2부 클레어 두 자매의 이름으로 구성된다.

 

저스틴은 우울증을 앓고 있기에 지구의 멸망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침착한 것이 아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거다.

 

반면, 클레어는 주변을 보존하는 것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기에 미련과 절박함을 갖고 있다.

 

자세한 얘기를 쓰면 스포일꺼라. 영화사의 수익을 위해 더이상 언급하진 않겠다. 꼭! 봐라. 두번봐라. (제작사님 저 광고좀…)

결국 감독은 이런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세상은 “사랑”의 내구성을 강조한 나머지, 삶속에서 세운 다양한 허구 즉, 사랑을 마치 영원한 불멸한 것처럼 짓도록 선동해온 혐의가 있다고…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나는 저스틴일까? 클레어일까?

 

멸망의 순간이 오면 그 찰나의 순간에 보고싶은 사람이 진짜일꺼다.

 

-백두산 폭발 위기에 잡다한 생각이 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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