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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라고 오해할뻔한 4월의 중순. 경복궁의 서쪽 마을, 서촌을 쇼핑겸 거닐었다.

 

서촌은 다른 지역보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이다. 터줏대감 가게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그래서 일까, 이곳에 오면 마음이 평온하다.

 

물론, 트렌디한 가게들도 존재한다.

 

 

경복궁 근처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즐비한데, 이 동네는 참 한적하다. 나즈막한 건물들 사이에 보이는 하늘도 참 이쁘다.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기 전 시간을 담고 있다.

 

서촌에 온 목적은 편한 옷을 사기 위함이다. “BUDHI MUDRA”가 서촌에 있다.

 

 

“룰루레몬”과는 다르게 여유있는 옷을 판다. “부디무드라”의 테마는 요가다. 요가는 동작을 얼마나 잘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그 특성과 철학을 잘 표현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매장내에 은은하게 퍼지는 향 냄새가 마음을 평온하게 했다. 매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요기(Yogi)” 느낌을 많이준다.

 

결국, 지갑이 얇아졌다.

 

경복궁을 가로질러 광화문에 오니, 물놀이가 한창이다.

 

 

도심에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고마운 일이다. 어른들은 그늘에서 시원하게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본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러시아 사람들이 하는 공연을 보면 안된다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공연을 보면 수익이 전쟁을 하는데 이용된다는 이유다. 그래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공연을 보이콧하고 있다.

 

참 어려운 문제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너무 다르다.

 

동의하면 문화와 예술이 정치 게임과 연관되는 모습이 되고, 반대하면 정치 게임을 인정하게 된다.

 

이 와중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난 평온한 하루를 보냈지만, 전쟁속에 있는 분들은 두려움과 긴장의 하루였을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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