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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비가 오면 더 잘 수 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았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니, 어릴 때 부터 꼬박꼬박 인사를 드리던 주지스님께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전화를 드렸지만, 받지 않으신다.

 

이 후, 전화가 와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목소리는 정정하시다.

 

"스님, 아프시면 바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세요."

 

"그랬어야 했는데, 아주 큰 병은 아니라서 조금 있음 수술하고 좀 쉬면 나아질꺼에요. 근무는 잘하고 있고?"

 

"그럼요, 근무 잘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직장 생활 잘하고 있냐는 표현을 항상 "근무"라고 하신다. 맞는 표현이지만 내가 자주쓰는 단어가 아니기에 마치 "군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스님, 몸관리 잘하셔야 해요. 일년에 한 번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으셔야 하고요."

 

"그래요. 다음에 아프면 연락할테니 도움을 주면 좋겠어요."

 

"그럼요. 언제든 연락주세요. :) 건강하셔야 해요." 

 

다행이다. 아주 큰병은 아니시다. 그래도 산속에서 지내시던 분이 작은 공간에 2달간 계셔야 하니, 매우 답답하실 것 같다.

 

비도 오지 않기에, IFC몰로 산책을 갔다.

 

아점겸, 쌀국수 집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겉에서 보기에는 작아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었다.

 

 

난 이런 색상이 좋다.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디어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격은 착하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양파를 셀프바에서 언제든 리필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Arket에 들렸다. 요즘 쇼핑을 매우 많이해서 살 것은 없었는데., 매우 심플한 캔버스백 앞에서 5분 정도 살까말까 고민을 했다. 새로운 식구가 들어오면 기존 식구가 나가야하는 논리인데... 누굴 내보내야할지 망설여졌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직 집으로 날라오는 녀석들도 꽤 있고, 번갈아가며 들기에 요일이 너무 작은 이유도 있었다. (참 잘했다.)

 

더 현대 서울에는 "카멜커피"가 있다. 사실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 가게에서는 마시기도 한다.

 

카멜커피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멜커피를 주문하려고 줄 서면서 매장 사진을 찍었다.

 

카운터 위에 숫자 "5"가 적혀있다. 5호점이라는 의미이다. 마르지엘라, 스투스가 생각나는 숫자 표기이다.

 

대기표도 직접 손으로 적어준다. 이런 느낌이 좋다.

 

기다림 끝에 얻은 카멜커피.

 

뚜껑을 열고, 홀짝홀짝 음미하면서 마시면 맛있다.

 

더현대서울을 구경하고, IFC에 갔다가 잔뜩 샀다. -_- 이쁜걸 어떻해.

 

2024.07.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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