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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으로 인해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이다. 오늘 한국은 광복절이다.

랩탑을 켜면 사내 메신저에 자동으로 로그인을 한다. 광복절인 오늘도 출근하신 분들이 있다.

 

"왜 출근했어요?"

 

"미리 해둘 일이 있어서요."

 

"고마워요. 프로젝트의 미래가 밝네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면, 내려갈 일만 남은 사람이고, 매니저님은 올라갈 일이 더 많기에, 잘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고 성장하세요."

 

대화가 끝난 후,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우리는 일을 하며 보낸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행복을 결정하는 큰 요소가 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하기 싫다면, 일하는 시간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고 억지로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게 지나갈 것이다.

 

위대한 성과를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일에 몰입하여 지냈다. 워라밸을 챙기기보다는 목표로 하는 것 하나만을 위해 달려왔다.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사랑하면 헌신하듯이, 일을 사랑하는 느낌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대상에게 나의 소중한 것을 주고 싶어진다. 그게 시간일 수 있고, 혹은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다. 감정일 수도 있고...

 

내가 와있는 핀란드는 행복지수가 매우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여름을 제외하면 이곳의 환경은 매우 좋지 않다. 그럼에도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나의 추측은 이 곳 사람들은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다는 거다. 나와 다른 이를 비교하지 않기에, 상대적인 것이 없고, 내가 느끼는 감정, 환경 기반으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서로 비교를 많이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계속 채우기를 갈망하기에 만족스럽지 않고 행복에 다다를 수 없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받은 만큼만 일할꺼야. 내가 받는 돈이 이만큼이니 이 정도 시간을 투자하고 대가로 돈을 받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결과 혹은 성과는 이렇게 단편적, 심플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일을 하다 보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성과가 나오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나는 "내일을 사랑한다." 나도 일에 사랑을 주고 대가로 돈을 받는다. 내가 사랑하는 일이 망가지길 원치 않는다. 그래서 애정을 갖고 사랑하고 있다.

 

사랑을 하면 나의 소중한 것을 주고 싶어진다. 일에게 주는 나의 소중한 것은 "시간"이다. 애정을 쏟으면 일도 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주더라.

 

오늘 출근하신 분들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고마워요.!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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