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조각글 - 🏊🏻‍♂️헤엄
“저, 면담 하려고 합니다.” “네? 지금 할까요?” 이직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동료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내가 오퍼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것도 알았기에.. 잡을 수가 없었다. “이해합니다. 저라도 그렇게 했을꺼에요.” “제 예상과 다르게 답변을 주시니., 너무 미안해요.” 동료가 눈물을 흘렸다. 나도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저랑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아쉬워요. 한 가지만 약속해줘요. 나중에 상황이 좋아져서 다시 일하자고 말씀드리면 고민해주세요.” “네!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너무 고맙지요.” “눈물이 멈추면, 회의실에서 나가도록 하시죠. 제가 때린 줄…” 그리고 면담이 종료되었다. 나랑 너무 비슷한 성향의 동료였고, 많이 좋아했고 신뢰했다. 지금은 마..
LIFE/일상 - 🏊🏻‍♂️헤엄
사무실에 들어오니, 여러명이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뭐 구경거리 있나? 라는 생각으로 옆에 가서 서 있는다. 많은 얘기들이 오고간다. “기존에 있던 기능이에요. 회사 네트워크에서는 특정 사용자의 계정을 사용할 수 없어야 해요.” “이걸 꼭 넣어야 하는건가요?” “기존에 있던 기능이니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능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논의중이던 상황이었고, 기존에 있던 기능이라 넣어야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설득을 하고 있었다. 곰곰히 듣고 있다가 질문을 했다. “기존에는 일반 인터넷망에서는 접속이 불가했지요?” “네” “지금은 어떤 망에서든 접속이 가능하죠?” “네” “만약, 의견대로 막는 기능을 넣었다고 칩시다. 테더링이나 다른 망에 붙어서 접근하면 어떻게 될까요?” ..
LIFE/일상 - 🏊🏻‍♂️헤엄
좀 짜증나는 하루였다. 올해도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보고는 함께하고, 나쁜 보고는 혼자해야 하는건가? 사전에 함께 가자고 얘기 못한건 나의 잘못이긴 하다. 말이 안떨어지긴 하더라. 편식하는 사람에겐…룰은 있는거니, 젠틀해야겠지. 아직은 때가 아니니. 불협화음은 괴롭다. 뭐 이미 벌어진 일, 내버려두고 순리에 맡기자.
LIFE/조각글 - 🏊🏻‍♂️헤엄
오늘 하루는 정말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에피소드 #1타팀 동료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찾아왔다. 예산 품의를 올리기전에 프로젝트를 수행할 담당자에게 몇 번을 확인하고 품의를 올렸는데, 올린 후에 빠진 예산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뭐 그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듣고 있었는데, 그 이후의 일이 심각했다. 빠진 예산에 대한 책임 전가 형태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술 더떠서 그 팀 팀장도 담당자와 한목소리로 책임전가에 대한 메일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 책임 전가는 여러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마음이 여리고 여린 이 분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다. 메일은 이미 진흙탕 싸움을 번졌고, 문제는 사라진지 오래고, 해결 방법은 없는 책임전가만 남은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그래서 경영진에게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