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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지친 현대인에게 삶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주인공 “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싶지 않아.”

 

“큰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

 

“아이도 낳고 싶지 않아.”

 

리즈는 작가다. 안정적이고, 남편, 커다란 아파트까지 남이 보기에는 다 갖춘 그녀지만 행복하지 않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루하루 고민이 많다.

 

“아이를 낳는 건 얼굴에 문신하는 것과 같아, 확신이 서야하거든”

 

아이를 키우는 친구가 리즈에게 말했다. 얼굴에 문신을 한다는 것은 몸에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신중해야 한다. 낳았으면 제대로 키워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느낀 리즈는 현실을 벗어나기로 했다. 그녀는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여겨 이탈리아, 인도, 발리 순으로 1년 동안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자아를 찾기 위해서.

 

먹고,

그녀가 먼저 찾아간 곳은 이탈리아다. 언어를 배우고,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이탈리아는 그녀에게 세 가지를 가르친다.

 

“달콤한 게으름 (Dolce Far Niente)”

 

이탈리아는 일상의 여유를 알려준다. 부지런함이 없다면 여유가 존재하겠는가. 일상 속에서 여유를 가질 마음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남을 위해 스스로 족쇄를 채울 필요는 없다. 자기만족이 중요하다. 나를 위해서.

 

“함께 건너가자, 함께하자 (Attraversiamo)”

 

리즈는 과거 “같이”라는 가치보다 “같이”하는 사람에게 삶의 균형을 빼앗겼다.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비슷해진다는 것. 그녀 자신이 없었던 과거였다.

 

“때론 무너져도 괜찮다.”

 

그녀는 모든 것이 두렵고 혼란스럽지만, 내면의 바닥까지 가보기로 한다. 변화가 무서워 억지로 현상 유지할 필욘 없다.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다.

 

기도하고,

인도에서 명상과 요가가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녀에게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항상 현실을 생각한다. 그런 그녀에게 리처드가 다가와 말한다.

 

“여긴 왜 왔나?”

 

“평화를 찾으러요.”

 

“평화를 찾으려면 치열하게 싸워야지. 명상실은 네 안에 있어. 생각을 정리하라고. 삶을 정리하고 싶으면 마음부터 다스려.”

 

“노력 중이라고요.”

 

“노력을 하니 문제지. 그냥 포기해버려. 맘을 비우고 가만히 정원을 바라보는 거야. 왜 가만 있질 못해? 힘든 거 알지만 인생이 변하잖아. 그것도 괜찮아.”

 

“정리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사랑하나봐요”

 

“맘껏 그리워해. 사랑도 그리움도 결국 바닥나. 그 감정을 다 끌어내면, 여유가 생겨… 그럼 꿈꾸던 사랑으로 그 공간을 채워봐.”

 

생각 없이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 생각이 많으면 편할 수가 없다. 인도는 그녀에게 세 가지를 가르친다.

 

“나 자신을 먼저 용서할 것”

 

“모든 감정을 비워야 새로운 감정을 채울 수 있다. 영원한 감정은 없다.”

 

“그래도 기억해라. 사랑은 다시 믿어볼만 하다.”

 

사랑하라,

리즈의 최종 여행지는 발리다. 발리에는 이전에 만났던 주술사 케투가 기다리고 있었다.

 

“발리에서 결혼할꺼야?

 

“아직 모르겠어요.”

 

“곧 하게 될꺼야. 내일도 올꺼지?”

 

리즈는 케투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명상을 했다.

 

“도를 넘지 말아야 해. 매순간 말이야… 한쪽으로 치우치면 혼란스러워. 균형을 잃으면 힘도 잃지… 명상을 해. 간단해. 앉아서 조용히 웃는거야. 쉬운 건 아니야. 얼굴도 웃고 마음도 웃고 몸속의 간도 웃고.”

 

케투는 리즈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발리에서 만난 새로운 사랑에 혼란을 겪으면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그가 자신의 균형을 무너뜨릴까 봐 두려워한다. 결국 그를 보낸다.

 

케투가 얘기한다.

 

”사랑은 무섭고 위험해. 하지만 균형이 깨지면서 더 큰 균형을 찾을 수 있다.”

 

포기하려던 그녀는 다시 사랑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에게 말한다.

 

“Attraversiamo”

 

이 영화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세상을 바라볼 땐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껴야 신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는 케투의 조언처럼 균형을 유지할 때에도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과 혼자하는 인생의 여행에서 같이 하는 관계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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