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너바나는 나에게는 정말 사연이 많은 밴드이다.

 

고등학교때 한창 방황하던 시절, 함께 해준 친구이자. 덕분에 비슷한 애들도 사귀게 되었다.

 

그 시절엔 모든게 싫고, 귀찮고, 부정적이고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런 상황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길 마련이고 그런 경우 시끄러운 음악을 들어야 해소가 되었다. 테잎이 늘어지고, 헤드폰이 너덜너덜한 상태로 계속 듣게 되었고, 저녁 먹을 돈을 아껴가며 CD, Tape을 샀던 기억이 있다.

 

내가 너바나, 특히 커트 코베인에게 빠지게 된 이유는 “시원함”이다. 3명으로 구성된 밴드가 어찌 이리도 “시원함”과 꽉찬 사운드를 선사하는지 때려 부수는 듯한 사운드에 매료 되었다.

 

 

“Smell like teen spirit”은 단조롭기 그지 없는 코드 몇 개에 얹힌 커트의 광기와 감각이 그대로 투과되는 느낌이다. “무엇을 위해,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짧은 답도 얻을 수 있었다.

 

시원하고, 허스키하고, 가사도 죽이는데, 멋있기까지 했다. 커트의 담배피는 모습은 지금도 두근거린다. 부족함과 불안의 시기였던 시절에 시간을 때우고 불만을 해소해주는 친구였다.

 

 

대학도 가기 싫어했고, 직업훈련원 간다했고, 선생님이 집에 전화해서 부모님이 학교까지 갔었고, 돌아오셔서 논리적으로 나에게 설명을 해주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

 

“대학 갈 성적이 된다는데, 왜 안간다는거야?”

 

“일찍 돈 벌려고요.”

 

“직업훈련원 원장님 만나서 필기한거야. 너가 보고 판단해.”

 

선생님을 만나고, 직원훈련원까지 가서 원장님과 상담한 내용이 빼곡히 적힌 종이를 내미셨다. 읽어보니 내가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달랐다.

 

“그럼, 대학 갈테니 공부안하고 음악 할 꺼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래, 하고 싶은거 해.”

 

그리고, 입학하자마자 밴드 동아리에 오디션을 보고 가입했다.

 

첫 공연 곡은 “Breed”였다. 그 시절엔 베이스가 유독 인기가 없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 기수의 베이스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베이스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기타와 다르게 베이스를 치면서 노래 부르기는 쉽지 않기에 단조로운 코드의 곡을 선택해야 했고, 그래서 선택한 곡이 “Breed”였다.

 

 

첫 공연 때, 엄마가 보러 와주셨다. 그리고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아들 소리는 잘 지르네?”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연합 공연을 했던 때, 다른 학교 밴드들은 기교가 엄청난 곡들을 준비해 실력을 뽐냈었다. 실력이 미천했던 우리는 단순한 곡들을 연주했고, 그중 하나가 너바나의 “Lithium”이다. 내가 너바나의 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커트의 학창 시절 독실한 기독교인이던 동창 제시리드의 집에 살았는데, 그 당시 제시리드가 여자친구에게 차인 후의 감정을 가사로 표현해 완성한 곡이다.

 

이 곡을 부르니 모르는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춤을 추었다. 대부분 남자였는데, 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I’m so happy ‘cause today I found my friends

난 오늘 무척이나 기뻐, 친구들을 찾았거든

They’re in my head

걔들은 내 머릿속에 있더라고

I’m so ugly, that’s okay, ‘cause so are you

난 너무 못생겼어, 그래도 괜찮아, 너도 그런데 뭘

We broke our mirrors

우린 거울을 박살냈지

Sunday mornin’ is everyday for all I care

내게는 일요일 아침만이 전부야

And I’m not scared

그래도 두렵지 않아

Light my candles in a daze ‘cause I’ve found God

촛불 좀 붙여줘, 신이 오셨으니까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I’m so lonely, that’s okay, I shaved my head

난 너무 외로워, 그래도 괜찮아, 내 머리를 밀었으니까

And I’m not sad

슬프진 않은데

And just maybe I’m to blame for all I’ve heard

내게 들리는 저 소리들이 맞을지도 몰라

But I’m not sure

근데 잘 모르겠어

I’m so excited, I can’t wait to meet you there

너무 흥분돼서, 널 못 기다리겠어

And I don’t care

그래도 상관없어

I’m so horny, that’s okay, my will is good

너무 달아올랐어, 그래도 괜찮아, 내 의지는 충만하니까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I like it, I’m not gonna crack

맘에 들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miss you, I’m not gonna crack

네가 그립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love you, I’m not gonna crack

널 사랑하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killed you, I’m not gonna crack

널 죽였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like it, I’m not gonna crack

맘에 들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miss you, I’m not gonna crack

네가 그립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love you, I’m not gonna crack

널 사랑하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killed you, I’m not gonna crack

널 죽였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m so happy ‘cause today I found my friends

난 오늘 무척이나 기뻐, 친구들을 찾았거든

They’re in my head

걔들은 내 머릿속에 있더라고

I’m so ugly, that’s okay, ‘cause so are you

난 너무 못 생겼어, 그래도 괜찮아, 너도 그런데 뭘

We broke our mirrors

우린 거울을 박살냈지

Sunday mornin’ is everyday for all I care

내게는 일요일 아침만이 전부야

And I’m not scared

그래도 두렵지 않아

Light my candles in a daze ‘cause I’ve found God

촛불 좀 붙여줘, 신이 오셨으니까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I like it, I’m not gonna crack

맘에 들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miss you, I’m not gonna crack

네가 그립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love you, I’m not gonna crack

널 사랑하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killed you, I’m not gonna crack

널 죽였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like it, I’m not gonna crack

맘에 들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miss you, I’m not gonna crack

네가 그립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love you, I’m not gonna crack

널 사랑하지만,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I killed you, I’m not gonna crack

널 죽였어도, 난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Lithium” 을 부른다.

728x90

'LIFE > 조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on't look back in anger.  (0) 2024.07.06
How Do I Say Goodbye  (0) 2024.07.06
Fake Plastic Trees  (0) 2024.07.06
갈등  (0) 2024.07.06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0)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