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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다리가 달린 벌레가 기어 다닌다. 집 앞과 동네가 난리다.

 

앞뒤로 다리가 희안하게 달렸다 생각했었다. “러브 버그”는 암수가 한 몸이 되어 움직인다. 그래서 더 괴상하게 보이는 거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러브 버그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눈길을 주는 곳마다 쉽게 발견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해충이 아니고 익충이라고 한다. 질병을 옮기지 않고, 생태계를 교란하지도 않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꽃의 수분을 돕는다고 한다. 그런데 눈에 띄는 모습이 괴상망측하다.

 

러브 버그는 볼 때마다 서로 엉덩이를 붙이고 있다. 며칠씩 교미를 한다고 한다. 날아다닐 때는 따로 다녀도 되는데, 신기하게도 함께 날아다닌다. 어떻게 하나인 것처럼 다닐 수 있는지 신기하다. 그래서 이름이 러브 버그인 것 같다.

 

서로 얼마나 좋아하길래 저렇게 계속 붙어 있을 수 있지? 이 더운 여름 날씨에.

러브 버그에 대해 조금 알게 된 후부터는 방해하지 않게 조심히 다니고 있다.

 

너네들의 사랑은 인정한다지만, 징그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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