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조각글 - 🏊🏻‍♂️헤엄
같은 팀내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간에 분쟁이 있었다. 한쪽에서 사과를 하면서 분쟁은 일단락되었다. 사과를 한 동료가 면담 신청을 해서 면담을 진행했다. 얘기를 듣다보니, 사과할 일은 아니었다. R&R에 대한 입장차가 있었지만 사과를 한 동료는 전체를 보는 관점에서 접근을 했고, 다른 동료는 본인의 업무 관점에서만 접근을 했기에 왜 침범을 하느냐가 발단이 된 것이다. ”아까 상황에서는 서로 감정 싸움을 할 것 같아서, 사과로 정리를 했는데요. 만약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겠어요?” “일반적으로는 Role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맞아요. 다만, 개발 Role이시기에 기획/디자인을 전부 이해해야 할 수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그 관점에서 고민을 하신거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 더 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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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지친 현대인에게 삶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주인공 “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싶지 않아.” “큰 집에서 살고 싶지 않아.” “아이도 낳고 싶지 않아.” 리즈는 작가다. 안정적이고, 남편, 커다란 아파트까지 남이 보기에는 다 갖춘 그녀지만 행복하지 않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루하루 고민이 많다. “아이를 낳는 건 얼굴에 문신하는 것과 같아, 확신이 서야하거든” 아이를 키우는 친구가 리즈에게 말했다. 얼굴에 문신을 한다는 것은 몸에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신중해야 한다. 낳았으면 제대로 키워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느낀 리즈는 현실을 벗어나기로 했다. 그녀는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여겨 이탈리아, 인도, 발리 순으로 1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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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정말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에피소드 #1타팀 동료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찾아왔다. 예산 품의를 올리기전에 프로젝트를 수행할 담당자에게 몇 번을 확인하고 품의를 올렸는데, 올린 후에 빠진 예산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뭐 그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듣고 있었는데, 그 이후의 일이 심각했다. 빠진 예산에 대한 책임 전가 형태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술 더떠서 그 팀 팀장도 담당자와 한목소리로 책임전가에 대한 메일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 책임 전가는 여러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마음이 여리고 여린 이 분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다. 메일은 이미 진흙탕 싸움을 번졌고, 문제는 사라진지 오래고, 해결 방법은 없는 책임전가만 남은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그래서 경영진에게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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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 수퍼화산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제목의 다큐를 봤다. 화산이 폭발하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더라도 하늘이 캄캄해지고 화산재에 의해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숨쉬기도 힘들 것이고, 생각만해도 아프다. 덴마크 출신 감독 라스 폰 트리에가 만든 “멜랑콜리아”라는 영화가 있다. 소행성 충돌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영화이고 멜랑콜리아는 소행성의 이름이다. 지구 멸망이라는 주제이지만, 재난 영화와 같이 큰 스케일은 아니고 숲이 아닌 나무에 초점을 둔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종말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군다는 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죽음이 무서워 앞서 가기도 한다. 영화는 1부 저스틴, 2부 클레어 두 자매의 이름으로 구성된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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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에 중간에 내려서 따릉이를 대여했다. 날씨가 그리 춥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가의 자전거들이 속도에 집중하는 동안 따릉이는 주변 풍경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따릉이는 느리다. 그래서 매력있다. 평범한 일상 속 짧은 여정이 때론 특별한 순간이 되곤 한다. 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면 마치 도심 한가운데에 작은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시원한 강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차량 소음 대신 자전거 바퀴소리가 그리고 잔디밭과 강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일상에 쫒기는 와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다 보면 삶에 여백이 생기는 느낌이다. 따릉이를 타고 달리다보니 고단한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움도 만끽 할 수 있었다. 일상을 떠나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다. 푸짐하게 먹은 저녁에 대한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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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종일 논문 작성에 매진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에 앉아 글자 하나하나를 타이핑하며 생각을 펼쳐나갔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일이 의외로 만만치 않았다. 무언가를 짓는다는것은 새삼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미로 속에서 해매는 느낌이었다. 세상은 한 톨의 먼지와도 같이 작지만, 우주 만큼이나 광할하기도 하다. 논문을 쓰는 일은 바로 그 경계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이다. 먼지 입자 하나를 들여다보면 미시적 우주가 열린다. “우리에겐 날마다 모험이 있다. 아침이면 수억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낮에는 지구 바깥 우주를 헤매다 저녁에 집어 돌아온다.”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시시한 소재라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원리와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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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산다고 느끼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느낌, 지루하고 무료하고 심심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런 증상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한다. 사람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어서다. 어릴때는 바라보는 모든 것이 새로워서 시간이 빨리가고 웃기지 않는 일을 해도 재밌고 웃음도 많았다. 나이가 먹으면, 이미 경험한 것들이기에 감흥이 없다고 한다. 작년 한창 바쁠때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살짝 여유가 생기면서 무료한 느낌이 드는거다. 아무데도 가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시간은 가고 수명은 줄어들고 있는데 말이다. 회사 회식이 끝나고, 우연히 지인을 만났다. 난 이 친구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얘기를 하면서 그러더라 “이제 느꼈구나. 난 작년부터 그랬어요.” 회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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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시즌이기에 구성원들의 면담을 진행중이다. 그들에겐 23년 농사엔 대한 결실을 듣는 날이다. 좋은 점수를 받은 이들과는 면담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과는 어렵다. 그들의 실망 어린 눈빛을 봐야하고, 실망 어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래도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알려주고, 모티베이션을 시키지만… 내 논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사실 나도 평가 제도에 대한 불만이 있다. 합리적이지 못한 구조이긴 하다. 이런 불만을 가진 내가 면담을 진행하니 설득과 위로가 안되지… 24년에도 함께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그들이 못해서 그 등급이 나온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물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내 마음을 표현했다. 힘든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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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많은 사람들에겐 “바쁘다”가 표준이 되었다. 바쁘게 살지 않고 느리게 살아가는 이점 중 하나는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이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바쁘게 이동할 때,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빨리 그 장소에 가야 할 것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야 하는 많은 것들로 우리의 삶을 채우는 것이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분주한 생활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단순하고 느리게 삶을 사는 것은 바쁜 삶속에서 받는 자극에 대해 완벽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느리고 단순한 삶을 산다고 해서 농부가 되거나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한강에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합리적인 속도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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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 논문 쓰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