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조각글 - 🏊🏻‍♂️헤엄
이 노래는 바이올린과 하모니카 소리가 너무 좋다. 생각해보면, 브릿팝을 참 좋아한다. 비틀즈, 오아시스, 콜드플레이… “Whatever”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 살면서 막힌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이 노래를 꺼낸다. 컬러링도 이 노래다. 아래 링크한 영상은 Whatever의 전설적인 공연 영상이다. 리암과 노엘은 형제다. 형제지간에는 자주 싸운다. 그게 무대일지라도.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은 이렇다. 하모니카 연주자가 초반 타이밍이 틀렸다. 그래서 노엘은 고개를 저으며 리암에게 그만하라고 말했다. 리암은 노엘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멈췄다. 노엘은 동생 리암의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하모니카 연주자를 여러 번 가리켰다. 그러니 리암은 발을 구르며 망친 ..
LIFE/일상 - 🏊🏻‍♂️헤엄
보고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벚꽃이 만개했다. 몸은 지쳤지만,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벚꽃이 맞아주니 기분은 좋더라. 벌거벗은 나무들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흰색 구름, 꽃잎들이 눈처럼 게으르게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누가 그랬다. 만개할때는 찬란하게 아름답지만 꽃이 질때는 서글퍼진다고… 인생도 그렇다. 찬란한 시절을 겪은 사람도 있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 내 인생에 어느 순간이 찬란했는지는 마지막 순간에만 알 수 있다. 그래서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멋있게 나이들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사느냐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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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움을 주고자 행했던 일이 상대에게 부담과 불편함으로 다가갔다. 세상의 모든일은 대개 동기보다는 결과로 판단된다. 도움이라는 참 단순함이 결과 및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오지랖 넓은 사람이 된 느낌이다. ”부담“과 “불편”을 그냥 흘려 보낼수는 없는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느껴졌는지 곱씹어봐도 이해할 길이 없다. 그냥 그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한 것인데, 그냥 버티는게 답이었던건가? 세상에 좋고 나쁜것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라서 생활하긴 한다. 어차피 좋은건지 나쁜건지 분별만 하면 될 일이고, 가능하다면 떠 안고 가지 말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되지만… 이건 내 생각이니… 누군가에게 “부담” 된다거나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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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서 다이소 쿠폰을 줬다. 무언가에 당첨된 것 같은데., 쿠폰 번호만 기억나고 내용은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내가 꾸준히 투자를 하고 있기에 준거라고 생각한다. 자고로 쿠폰은 잊어 먹기전에 해치워야 하기에, 다이소 쇼핑몰에서 상품들을 살펴봤다. 베스트 제품은 대부분 화장품이었다. 올리브영을 위협 한다더니 가격 저렴한 것에 놀랐다. 마데카 시리즈를 모두 구매하고, 리들샷, 기타 등등해서 배송비 무료를 위해 3만원을 채웠다. 받은 쿠폰은 만원인데 2만원을 소비했다. [화장품은 피부를 망친다.] 라는 책이 있다. 작가는 의사이고 피부 관리 방법을 딱 세마디로 정리한다. “바르지 마라.” “문지르지 마라.” “너무 씻지 마라.”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서 피부가 건조하면 바세린을 바르라고 한다. 아주 적게,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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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Oasis)를 좋아했다. 아니 지금도 좋아한다. 오아시는 1991년 잉글랜드에서 결성된 록 밴드다. 형제가 주축이 된 밴드인데 둘이 사이가 엄청 안좋다. 비틀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형제도 비틀즈의 광팬이다. 학교 2학년때 동아리에 새로운 기수들이 들어왔다. 그중 학교생활도 잘하고 알바도 잘하는 녀석이 있었다. 키도 한 172정도 되었고 엄청 밝았다. (키가 쪼금 큰 사람이 좋다.) 수업이 끝나고 동아리에 모여서 연습 할때, 자주 봤었었다. 그 시절에는 4개의 기수가 동시에 있었기에 시간대별로 연습실을 나눠서 써야 했다. 같은 동아리내에서 연애를 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었기에 주변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여느때처럼 연습을 하고 있는데, 선배가 그 아이에게 물어봤다. “넌 어떤 스타일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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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아날로그는 디지털과 다르게 물리적이고 측정 가능한 용량을 지니고 있다. 아날로그를 설명하기 가장 좋은 예시는 음악이다. 오르골의 손잡이를 돌려서 감으면 실린더가 회전한다.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튀어나온 금속 줄무늬가 원통을 통해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준다. 그리고 많이 사용할 수록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소리가 조금씩 달라진다. 반면, 디지털은 세월의 흔적이 없다. 몇 번을 들어도 오차가 없는 소리를 들려준다. 예전에는 편지를 많이 썼다. 전화가 있던 시절이었지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을 좋아했었다. 그 시절에는 연필, 볼펜 혹은 만년필로 편지를 썼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직도 연필, 만년필을 좋아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이 도구들은 매우 아름답고 아날로그적이며 교묘하면서 우아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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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광해가 큰일을 치르자 신하들이 기쁜 목소리로 말한다. “경하드리옵니다.” 왜 경하를 드리는 것인가? 인간이라면 먹고, 싸는 행위는 피할 수 가 없다. 당연히 해야 하는 행위이다. 아침마다 일명 “똥모임” 카톡방에 서로 “해우소”를 다녀왔는지 안부를 묻는게 일상이 되었다. 서로 안부를 물을 때,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다. 드럽다는 것이다. 혹시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면, 아이들은 “똥” 얘기를 하면 꺄르르 웃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똥”은 아이가 처음으로 만든 생산물이라는 점이다. 부모에게 케어 받기만 했던 스스로가 혼자서 “생산”한 창의적인 “작품”인 것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순간 똥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던 것이다. 그래서 만지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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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동료는 가르마 중앙에 흰머리가 있다. 2개월전인가 흰머리를 가릴 수 있는 머리띠를 선물해주기로 하고 좋아하는 스타일을 물어본 기억이 있다. “어떤 머리띠가 좋을 것 같아요?” “벨벳이면 좋겠어요. 좀 심심하지 않고” 요구 사항이 어려웠다. 벨벳 소재에 심심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선물을 주기란 어렵다. 특히 놀리거나 사주고 싶다는 마음에 선물하며 특별한 반응을 기대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일방적으로 주었기 때문이다. 예전 회사에서 “마니또” 게임을 한적이 있었다. 서로 얼마나 서먹했으면 마니또 게임을 했을까? 약 한달정도 마니또 역할을 하면서 마지막날에 선물과 함께 편지를 보내고 짠~ 하고 밝히는 게임이었다. 어떤 선물을 고를까 고민을 많이 했었고 결국 내가 좋아하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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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들어오니, 여러명이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뭐 구경거리 있나? 라는 생각으로 옆에 가서 서 있는다. 많은 얘기들이 오고간다. “기존에 있던 기능이에요. 회사 네트워크에서는 특정 사용자의 계정을 사용할 수 없어야 해요.” “이걸 꼭 넣어야 하는건가요?” “기존에 있던 기능이니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능을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논의중이던 상황이었고, 기존에 있던 기능이라 넣어야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설득을 하고 있었다. 곰곰히 듣고 있다가 질문을 했다. “기존에는 일반 인터넷망에서는 접속이 불가했지요?” “네” “지금은 어떤 망에서든 접속이 가능하죠?” “네” “만약, 의견대로 막는 기능을 넣었다고 칩시다. 테더링이나 다른 망에 붙어서 접근하면 어떻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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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Dean Lewis 의 “How Do I Say Goodbye”를 소개하려고 한다. 딘의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아버지에게 받치는 곡이다. 아버지 없이 살아간다는게 상상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슬픈 일이 있을 때, 이 노래를 듣는다. 이 노래와 가사가 세상에서 가장 슬프기에., 나에게 있던 슬픈일이 잠시나마 사라진다.태어나서 처음 만난 사람이 부모님이었고, 언젠가 미래에는 헤어지게 될꺼다. 미래를 준비하는 “딘”의 마음이 애절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해야겠다.  [가사]Early morning이른 아침 There’s message on my phone핸드폰에 메세지가 남겨져있어요. It’s my mother saying, “Darling,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