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상 - 🏊🏻‍♂️헤엄
기여를 많이한 좋아하는 동료의 송별회를 했다.아쉽다.잘지내.  2024.07.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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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로젝트로 인해 별도로 사무실을 얻어서 멤버들이랑 본사 밖에서 업무 중이다. 오전에 본사에 들려 미팅을 하고, 간식과 냉장고를 구비한 다른 팀에 방문하여 쇼핑을 했다. 과자를 먹으니 목이 말랐다. "음료수 있어요?" "물 밖에 없을걸?" "물 좋아요. 하나 먹을게요." 냉장고 문을 여니 아래의 광경이 펼쳐졌다. 오른쪽은 삼다수, 왼쪽은 볼빅이다. 맛있고 좋은 것을 먼저 먹는 아주 바람직한 습관을 지닌 나는 자연스럽게 볼빅을 집어 들었다. 물을 마시면서 아는 분들의 자리에 가서 수다를 떨었다. "어? 그 물 마시면 안 되는데요?" "왜요? 냉장고에 있던 건데?" "볼빅을 마시면 안 돼요. 삼다수를 드셔야 해요." 순간, 난 볼빅이라는 물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뉴스에 뭔가 나왔나 보다. 이 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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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동료가 면담을 신청했다. "설마, 이직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겠지?" 이미 선례가 있었기에., 이 친구도 괜찮은 친구기에...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면담을 했다. "저번에 수정건으로 문제가 발생했어요.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속으로) 다행이다. "수정을 하게 되면, 영향도가 있는 것들을 테스트 할 수 있게 리스트업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수정을 하더라도 영향도 있는 것들도 포함해서 테스트를 할테니까요." "저는 제가 남아서 테스트를 해야 할까? 고민을 했었어요." "기계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변수가 발생하기에 메뉴얼을 만들어서 하는게 어떨까요?" "그 생각은 못해봤는데., 그렇게 해볼께요."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연세가 어린 친구이기에 본..
LIFE/조각글 - 🏊🏻‍♂️헤엄
사무실에 공사가 한창이다. 평일에 벽 타공 공사를 막았더니, 주말에 이리 두들기나 보다.아무튼, 음악을 듣던 중 좋은 음악을 발견했다. 너드커넥션(Nerd Connection) "좋은 밤 좋은 꿈"이다. 이 노래는 가사가 "편지" 같다.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기 전에는 자주 썼었는데, 이제는 "문화유산"으로 남은 것 같다.디지털로 쓰지만, 배달 속도는 편지와 같은 서비스를 만들면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옛날에 자주 듣던 발라드들과 비슷한 패턴이다. "옛 것"의 느낌이 난다. 나는 오래된 것이 좋다. 이베이에서 물건을 살 때도 일부러 누가 사용한 제품을 고른다. 오래된 느낌도 좋지만, 똑같은 것이 없다는 느낌이 좋아서이다. 지니고 다니는 소품을 보면 현재 트렌드에 따라가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 있고 촌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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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이 선하다는 "맹자"와 인간 본성이 악하다는 "순자" 성선설과 성악설 중 무엇을 믿는가? 예전에는 성선설을 맹신해왔다.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유교 문화의 영향 때문일까? "순자"의 존재감은 매우 미약했던 기억이 있다. 세계사를 보면, 아시아는 "성선설"을 서양은 "성악설"을 믿는 문화이다. 유대인들은 기본적으로 "성악설"을 믿는다. 악에서 태어난 아이를 교육을 통해 선한 인간으로 만들어 가는 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다. "모르는게 죄" 라는 말처럼, 어릴 땐 잠자리의 날개를 떼면서, 혹은 개미를 밟으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도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에 나왔기에 이런 행위가 죄인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하냐면, 저 두가지에 대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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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료와 대화를 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면서 좋아하는 미술작가에 대한 얘기를 했다. "저는 유영국 작가와 훈데르트바서를 좋아해요." 유영국나는 "유영국" 작가를 매우 좋아한다. 아주 심플한 그림이지만 색이 대담하고 화려하다. 그리고 세련되기까지 하다. 유영국 작가는 명료하고 확실한 원색을 주로 사용한다. 많은 시간동안 관찰하고 단순한 도형과 색으로 산을 표현했다. "산에는 뭐든지 있다. 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곡선, 원근의 단면, 다채로운 색..." 색을 정말 이쁘게 사용한다. 너무나 감각적이다. 추상적이지만, 산이 보인다. 너무나 아름답게 우리의 산을 표현했다. 훈데르트 바서스페인에 "안토니오 가우디"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훈데르트 바서"가 있다.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연"이다. 가우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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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비가 오면 더 잘 수 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았다.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니, 어릴 때 부터 꼬박꼬박 인사를 드리던 주지스님께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씀을 하셨다.전화를 드렸지만, 받지 않으신다. 이 후, 전화가 와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목소리는 정정하시다. "스님, 아프시면 바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세요." "그랬어야 했는데, 아주 큰 병은 아니라서 조금 있음 수술하고 좀 쉬면 나아질꺼에요. 근무는 잘하고 있고?" "그럼요, 근무 잘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직장 생활 잘하고 있냐는 표현을 항상 "근무"라고 하신다. 맞는 표현이지만 내가 자주쓰는 단어가 아니기에 마치 "군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스님, 몸관리 잘하셔야 해요. 일년에 한 번 건강검진도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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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지인과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다가 이름모를 꽃을 보게 되었다.네이버 렌즈를 통해서 이름을 알았지만,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아기 해바라기인줄 알았다."기생초"라는 꽃이다. 색깔이 화려해서 기생들이 춤을 출 때 펼쳐지는 치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백합도 있었다. 백합은 방에 두면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좋을까? 생각해본적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요. 아프지 않게 가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해봤어요." "예전에 백합을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잠이 들면, 죽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어릴때는 백합을 방에 가득 채우면 아프지 않고 죽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지저분하다고 하더라고요. 중간에 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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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라는 얘길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부조리를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부조리의 의미가 뭘까요?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억울함 아닐까요?” 알베르 카뮈가 생각났다. 카뮈는 인생에 대해서 매우 깊게 고민한 철학자이자 소설가이다. 우리가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몸은 커졌지만, 세상속에서 나약함을 점점 깨닫게 된다. 어릴때는 아주 큰 꿈을 꾸며 꿈을 이룰때를 생각하며 행복해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그 꿈과 멀어져간다. 그리고 사실은 내가 지극히 평범한 인간임을 깨닫게된다. 그리고 남들처럼 그렇게 살아간다. 카뮈는 이 모순을 이해했다. 인생의 부조리를 이해했다. 카뮈는 말한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삶은 어쩔 수 없는 부조리함을 마주하며 끊임없이 투쟁과 사투를 벌인..
LIFE/조각글 - 🏊🏻‍♂️헤엄
“저, 면담 하려고 합니다.” “네? 지금 할까요?” 이직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동료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내가 오퍼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것도 알았기에.. 잡을 수가 없었다. “이해합니다. 저라도 그렇게 했을꺼에요.” “제 예상과 다르게 답변을 주시니., 너무 미안해요.” 동료가 눈물을 흘렸다. 나도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저랑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아쉬워요. 한 가지만 약속해줘요. 나중에 상황이 좋아져서 다시 일하자고 말씀드리면 고민해주세요.” “네!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너무 고맙지요.” “눈물이 멈추면, 회의실에서 나가도록 하시죠. 제가 때린 줄…” 그리고 면담이 종료되었다. 나랑 너무 비슷한 성향의 동료였고, 많이 좋아했고 신뢰했다. 지금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