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상 - 🏊🏻‍♂️헤엄
오른쪽 어깨가 또 말썽이다. 올해 1월에도 그래서 정형외과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다시 시작되었다. 어깨는 신체에서 가장 가동 범위가 넓다. 그래서 어깨를 다치게 되면 상당히 오래 가는 것 같다. 여러 자료를 찾아보다가, 가장 좋은 방법은 어깨 찜질을 하고, 하루에 최소 2번이상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아프다고 병원만 가면 계속 다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어깨찜질기를 주문하고 위 루틴대로도 해볼 생각이다. 신체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정신적인 상태도 괜찮다.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정신적인 컨디션도 고독하고 우울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고독과 우울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어렵다. 조금의 아픔에도 흔들리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지만 마음대로 다스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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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싱을 가려다가 “땡땡이”를 쳤다. 몸이 찌부둥했던 것도 있었고,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같이 다니는 도장 동료도 나랑 비슷했는지 같이 “땡땡이”를 했다. 옛날 도시락통에 밥과 불백이 나오는 가게에서 식사를 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는데., 얘기를 해보니 전부 일에 대한 얘기이다. “개인적으로 행복하거나, 만족했던 것은 없나요?” “운동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저 얘길 들었을 당시에는 크게 고민되지 않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일을 떠나서는 개인적으로 크게 시간을 쏟진 않았던 것 같다. 암튼 식사를 하고, 코인 노래방에 갔다. 나는 노래 부를 때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인데, 동료는 청아하더라 기교도 없고. 노래를 부르면 점수가 나오는데 100점이 나왔다. “100점 나온게 뿌듯하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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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기로 약속했던 킥복싱과 크로스핏 운동을 다녀왔다. 처음 가기로 한 날은 갑작스럽게 허리가 아파서 못갔었고, 그 다음의 약속은 이서증에 걸려서 못갔었다. 같이 하자고 한 동료가 삐졌었다. “아마 안하실꺼에요.” “갈꺼에요.” “안가셔도 되요. 혼자 할께요. 기대도 안해요.” 그래서, 지난 주에 간다고 얘기했는데., 까였다. 어쨌든 오늘 다녀왔다. 준비운동하고, 글러브 착용하고 코치님과 함께 킥복싱 동작을 하나하나 배웠다. “원 투” “원 투 원 투” “원 원 투” “투 원 투 원” 펀치날리고 발차기 하니 속이 시원했다. 머리가 휘날렸기에 묶기도 하고… 그리고, 크로스핏하면서 차근차근 코어 체력을 키웠다. 단시간에 힘들게 운동을 하니 호흡이 거칠어지고, 내뱉는 숨에 몸속에 쌓인 화와 답답했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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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 왕언니의 초대로 아로마 공방에 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기에 공기 중에 “흙 냄새”가 진했다. 공방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영화 미션에 나온 엔리오 모리꼬네의 “Gabriel’s Oboe”가 잔잔하고 부드럽게 흐르고 있었고, 밝은 공간 사이로 은은한 향기가 스몄다. 사장님께서 아로마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와인을 몇 잔 마신 후에 들어서 가물가물하지만., 여러 향을 맡아보면서 느낀것은 상황에 따라 에센셜 오일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각 에센셜 오일마다 장점이 있는데., 향을 맡았을 때 내가 좋아하는 향이 아니면 몸에 좋다는 이유로 억지로 그 향을 선택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몸에 좋은 것들도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발생할 것 같았다. 옛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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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라고 오해할뻔한 4월의 중순. 경복궁의 서쪽 마을, 서촌을 쇼핑겸 거닐었다. 서촌은 다른 지역보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이다. 터줏대감 가게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그래서 일까, 이곳에 오면 마음이 평온하다. 물론, 트렌디한 가게들도 존재한다.  경복궁 근처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즐비한데, 이 동네는 참 한적하다. 나즈막한 건물들 사이에 보이는 하늘도 참 이쁘다.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기 전 시간을 담고 있다. 서촌에 온 목적은 편한 옷을 사기 위함이다. “BUDHI MUDRA”가 서촌에 있다.  “룰루레몬”과는 다르게 여유있는 옷을 판다. “부디무드라”의 테마는 요가다. 요가는 동작을 얼마나 잘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그 특성과 철학을 잘 표현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매장내에 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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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책정리를 해야 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지인 집에 방문하니 난장판이다. 방 하나가 서재 겸 옷방이었는데, 이 방을 옷방으로만 쓰고 침대방으로 책장을 옮겨서 정리하고 싶다고 한다. 화장대와 거울, 전신 거울을 옷방으로 옮기고, 옷방에 있던 책장을 침대방으로 옮겼다. 문제는 책정리에서 시작되었다. “책을 어떤 기준으로 정리 할꺼에요?” “왼쪽 상단은 역사, 그 옆은 자기개발, 맨 아래는 전공 서적, 중간은 소설, 그 옆은 만화, 그 옆은 미술, 그 옆은 사진 관련 그리고 인테리어…” “지금 여기 있는 책 테트리스를 해야 다 들어갈 것 같은데… 그냥 크기별로 정리하는게 어때요? 꺼내보지도 않을 것 같은데, 먼지 쌓인거 봐봐., 장식용 아님?” “책은 원래 종이라서 먼지가 잘 쌓여요. 제 생각대로 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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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이야기를 들었다. “벚꽃에는 향기가 거의 없어요. 봄이 왔다는 것을 향기로도 알면 좋을텐데., 눈으로만 확인해야 하네요. 예전에는 집 근처에 아카시아와 라일락 향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벚꽃 나무만 있어요.” “코를 꽃속에 담가야 조금이라도 향기를 맡을 수 있네요. 바람에 날려가진 않는 듯.” 봄이 오는 향기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눈과 따뜻함으로 느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벚꽃 주변에는 나비와 꿀벌이 안보인다. 아름답지만, 나비와 꿀벌이 오지 않는 꽃. “봄”이 온걸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벚꽃처럼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 꿀벌의 날개소리, 라일락의 향기.자연은 참 많은 방편을 마련해두었다. 꿀벌이 사라진다고 한다. 환경오염도 주된 원인이지만, 밀원식물이 적어지는 이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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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하고, 출구 조사도 하면서 사은품으로 밴드도 얻었다. 민주주의는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하고 협치하는 과정이다. 상대가 틀렸다고 얘기하고 행동하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독선”과 “독재”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편가르기를 해왔다. 이것이 먹히니까 계속 이어져온다고 생각한다. 엄밀히 둘은 다르다. 비교를 하려면 “민주주의”와 “독재” 혹은 “엘리트 주의”를 비교해야 한다. 그만큼 일부 사람들은 무지하다. 그걸 정치인들이 알기에 과실을 따먹는 것이다. 현대 정치는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시장의 성장이 방향성이 되고,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분배로 방향을 잡는다. 그래서 민주주의 체제에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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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벚꽃이 만개했다. 몸은 지쳤지만,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벚꽃이 맞아주니 기분은 좋더라. 벌거벗은 나무들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흰색 구름, 꽃잎들이 눈처럼 게으르게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누가 그랬다. 만개할때는 찬란하게 아름답지만 꽃이 질때는 서글퍼진다고… 인생도 그렇다. 찬란한 시절을 겪은 사람도 있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 내 인생에 어느 순간이 찬란했는지는 마지막 순간에만 알 수 있다. 그래서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멋있게 나이들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사느냐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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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움을 주고자 행했던 일이 상대에게 부담과 불편함으로 다가갔다. 세상의 모든일은 대개 동기보다는 결과로 판단된다. 도움이라는 참 단순함이 결과 및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오지랖 넓은 사람이 된 느낌이다. ”부담“과 “불편”을 그냥 흘려 보낼수는 없는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느껴졌는지 곱씹어봐도 이해할 길이 없다. 그냥 그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한 것인데, 그냥 버티는게 답이었던건가? 세상에 좋고 나쁜것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라서 생활하긴 한다. 어차피 좋은건지 나쁜건지 분별만 하면 될 일이고, 가능하다면 떠 안고 가지 말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되지만… 이건 내 생각이니… 누군가에게 “부담” 된다거나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