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상 - 🏊🏻‍♂️헤엄
어제 동료와 대화를 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면서 좋아하는 미술작가에 대한 얘기를 했다. "저는 유영국 작가와 훈데르트바서를 좋아해요." 유영국나는 "유영국" 작가를 매우 좋아한다. 아주 심플한 그림이지만 색이 대담하고 화려하다. 그리고 세련되기까지 하다. 유영국 작가는 명료하고 확실한 원색을 주로 사용한다. 많은 시간동안 관찰하고 단순한 도형과 색으로 산을 표현했다. "산에는 뭐든지 있다. 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곡선, 원근의 단면, 다채로운 색..." 색을 정말 이쁘게 사용한다. 너무나 감각적이다. 추상적이지만, 산이 보인다. 너무나 아름답게 우리의 산을 표현했다. 훈데르트 바서스페인에 "안토니오 가우디"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훈데르트 바서"가 있다.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연"이다. 가우디와..
BUSINESS/비즈니스 케이스 - 🏊🏻‍♂️헤엄
일본은 미국 문화를 출발점으로 상징적인 스트릿웨어, 스니커즈, 데님을 생산해왔다. 고전적인 미국 스타일에 대해 새로운 형태를 해석했다.80년대에 설립된 브랜드인 "Kapital"은 이런 상황을 주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1984년 히라타 토시키요가 설립한 Kapital은 이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담함과 다양성에 대한 위압적인 느낌을 준다. Kapital이 설립된 후 20년 동안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2002년에 아들 Kiro가 합류하면서 Kapital에 변화가 일어났다.사업이 커지면서 팬도 많이 생겼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저렴한 라인과 고급 라인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Kapital Kountry"를 출시했다. 일본 스타일과 낡은 데님 청바지부터 세련된 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해..
LIFE/일상 - 🏊🏻‍♂️헤엄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비가 오면 더 잘 수 있었는데., 비가 오지 않았다.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니, 어릴 때 부터 꼬박꼬박 인사를 드리던 주지스님께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씀을 하셨다.전화를 드렸지만, 받지 않으신다. 이 후, 전화가 와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다. 다행히 목소리는 정정하시다. "스님, 아프시면 바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세요." "그랬어야 했는데, 아주 큰 병은 아니라서 조금 있음 수술하고 좀 쉬면 나아질꺼에요. 근무는 잘하고 있고?" "그럼요, 근무 잘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직장 생활 잘하고 있냐는 표현을 항상 "근무"라고 하신다. 맞는 표현이지만 내가 자주쓰는 단어가 아니기에 마치 "군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스님, 몸관리 잘하셔야 해요. 일년에 한 번 건강검진도 꼬..
LIFE/일상 - 🏊🏻‍♂️헤엄
늦은 저녁 지인과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다가 이름모를 꽃을 보게 되었다.네이버 렌즈를 통해서 이름을 알았지만,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아기 해바라기인줄 알았다."기생초"라는 꽃이다. 색깔이 화려해서 기생들이 춤을 출 때 펼쳐지는 치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백합도 있었다. 백합은 방에 두면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좋을까? 생각해본적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요. 아프지 않게 가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해봤어요." "예전에 백합을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잠이 들면, 죽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어릴때는 백합을 방에 가득 채우면 아프지 않고 죽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지저분하다고 하더라고요. 중간에 깨면..
LIFE - 🏊🏻‍♂️헤엄
“인생 쉬운게 하나도 없습니다.” 라는 얘길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부조리를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부조리의 의미가 뭘까요?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억울함 아닐까요?” 알베르 카뮈가 생각났다. 카뮈는 인생에 대해서 매우 깊게 고민한 철학자이자 소설가이다. 우리가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몸은 커졌지만, 세상속에서 나약함을 점점 깨닫게 된다. 어릴때는 아주 큰 꿈을 꾸며 꿈을 이룰때를 생각하며 행복해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그 꿈과 멀어져간다. 그리고 사실은 내가 지극히 평범한 인간임을 깨닫게된다. 그리고 남들처럼 그렇게 살아간다. 카뮈는 이 모순을 이해했다. 인생의 부조리를 이해했다. 카뮈는 말한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삶은 어쩔 수 없는 부조리함을 마주하며 끊임없이 투쟁과 사투를 벌인..
LIFE/조각글 - 🏊🏻‍♂️헤엄
“저, 면담 하려고 합니다.” “네? 지금 할까요?” 이직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동료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내가 오퍼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것도 알았기에.. 잡을 수가 없었다. “이해합니다. 저라도 그렇게 했을꺼에요.” “제 예상과 다르게 답변을 주시니., 너무 미안해요.” 동료가 눈물을 흘렸다. 나도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저랑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아쉬워요. 한 가지만 약속해줘요. 나중에 상황이 좋아져서 다시 일하자고 말씀드리면 고민해주세요.” “네!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너무 고맙지요.” “눈물이 멈추면, 회의실에서 나가도록 하시죠. 제가 때린 줄…” 그리고 면담이 종료되었다. 나랑 너무 비슷한 성향의 동료였고, 많이 좋아했고 신뢰했다. 지금은 마..
LIFE/일상 - 🏊🏻‍♂️헤엄
근래에 만년필과 연필 한 자루를 항상 지니고 다닌다. 필기를 해야 할 상황이면 항상 만년필을 사용중이다. 외출 할 때도 메모장, 만년필 그리고 연필을 지니고 다니려고 노력중이다. 이게 없으면 뭔가 허전하면서 불안감이 생긴다. 막상 사용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만년필을 쓰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이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지니고 다니지만 필기하는 일이 적었고 막상 필기를 하려고 하면 잉크가 막히는 경우가 생겼다. 그래서 한동안은 볼펜을 지니고 다녔다. 만년필은 자주 사용해주지 않으면 잉크가 마른다. 그래서 막히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이틀 혹은 하루에 한번은 무언가를 끄적여야 한다. 자주 꺼내서 사용해야 잉크의 흐름이 좋아진다. 요즘 거의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잉크 주입을 이틀에 한번씩은..
LIFE/일상 - 🏊🏻‍♂️헤엄
앞뒤로 다리가 달린 벌레가 기어 다닌다. 집 앞과 동네가 난리다. 앞뒤로 다리가 희안하게 달렸다 생각했었다. “러브 버그”는 암수가 한 몸이 되어 움직인다. 그래서 더 괴상하게 보이는 거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러브 버그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눈길을 주는 곳마다 쉽게 발견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해충이 아니고 익충이라고 한다. 질병을 옮기지 않고, 생태계를 교란하지도 않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꽃의 수분을 돕는다고 한다. 그런데 눈에 띄는 모습이 괴상망측하다. 러브 버그는 볼 때마다 서로 엉덩이를 붙이고 있다. 며칠씩 교미를 한다고 한다. 날아다닐 때는 따로 다녀도 되는데, 신기하게도 함께 날아다닌다. 어떻게 하나인 것처럼 다닐 수 있는지 신기하다. 그래서 이름이 러브 버그인 것 같다..
LIFE - 🏊🏻‍♂️헤엄
MBTI에서 F는 Feeling(감정)이고, T는 Thinking(사고)이다. 즉, F는 감정 중시이고 T는 결과 중시이다. 얼마전 지인의 고민을 상담해주었다. 그 아이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얘기해주고 있었는데… “너 혹시 T야? “웅, 나 T야” 그래, 난 공감은 못하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한 사실만을 말하는 사람이다. 넌 왜 공감을 못해? 라는 의미로 물어봤겠지… T유형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사실을 근거로 판단하는 유형이다. 누군가에게 상담 요청을 받으면, 이 사람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원하는 것은 옮고 그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반면, F유형은 관계 지향적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때에는 관계가 우선시된다. 관계를 우선시하고 그 안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
LIFE/일상 - 🏊🏻‍♂️헤엄
오후 느즈막이 연남동에 방문했다. 사람은 많았고, 햇빛은 따가웠다. 배가 고파서 방문한 식당의 “앞치마”는 “아프지마”라고 오해할 만한 이름표를 지니고 있었다.  “아프지마”를 보니, 허회경님의 노래가 듣고 싶어져서 “김철수씨 이야기”를 들었다.  “김철수”는 우리 모두를 지칭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겪고 있고, 겪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이 노래는 “그렇게 살아가는 것”과 잘 이어진다. 오랜만에 방문했기에, 서점부터 찾았다. 2곳의 서점이 있는데., 하나는 공개 안한다. “서점 리스본”  책이나 음료를 구매하면 2F에 올라갈 수 있다. 2F에는 구매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켠에는 생일책이 있다.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할 때, 고민이 된다. 이 책을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 책을 선..